두뫼 이야기방

[스크랩] 꽃누르미로 책갈피와 카드만들기

두뫼 2007. 4. 3. 21:45
 

그림 속 화단 가꾸기

꽃누르미


 

꽃누르미를 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각각의 꽃과 풀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을 수 있어야 비로소

그들을 소재로 한 편의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방에 친구가 생기니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도시인들에게 특히 유용한 취미 생활이 아닐 수 없다.

자연과 친구가 되는 일에 도전해보자.

 


 

‘꽃누르미(압화)’는 꽃이나 풀 등을 눌러 말린 재료로 그림을 만드는 작업이다.

식물 표본을 위한 채집에 차츰 미적 감각과 창작성이 더해지다가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에 이르러 상류층 부인들의 우아한 취미 생활로 정착하며 본격적인 발전의 계기를 맞았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건조제를 개발해 경제적인 호황을 누렸는데,

건조제는 식물 표본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후 꽃누르미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중반에 일본을 통해 들어왔고, 1970년대 이후 관련 서적이 출간되면서

차츰 활성화되었지만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분야다.

 

꽃누르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자연의 소중함을 잘 안다.

들꽃이며 잡초 하나하나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이들이 그 소중함을 모를 리 없다.

어떤 사람들은 꽃누르미 작업이 자연을 훼손하는 일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낙엽이나 뽑혀 버려진 잡초, 꽃집에서 구하는 꽃들이 작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생화를 채취할 때도 굉장히 조심한다.

자연 훼손이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바로 꽃누르미다.

이름이 조금 낯설 뿐 어렵지 않다. 오히려 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의 취미 생활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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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봅시다.

 


<꽃 말리기>

 

 

준비물

압판, 레이온지(혹은 습자지), 압화용 건조 시트, 비닐 봉투, 압화용 꽃

 

만드는 법

 

 

1 건조 시트에 레이온지를 얹고, 손질한 꽃을 겹치지 않게 놓는다.

 

 

2 배열해둔 위에 레이온지를 덮는다.

 

 

3 ②의 레이온지 위에 건조 시트를 여러 장 겹쳐 덮는다.

 

 

4 ③을 비닐에 꼼꼼히 싼다.

 

 

5 ④를 다시 비닐 봉투에 넣고 밀봉한다.

 

 

6 ⑤를 압판에 끼워 넣고, 끈으로 단단히 고정한다.

 


*건조 시트는 가능하면 매일 바꿔준다.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리면 재활용할 수 있다.

*건조 시트가 공기 중의 수분까지 빨아들여 꽃을 제대로 건조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비닐 봉투에 밀봉한다.

*과일을 말리는 것도 가능하다. 단, 건조 시트를 더욱 자주 갈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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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만들기>

 

준비물

펀치, 밀대, 학가위, 핀셋, 압화용 본드(혹은 목공 본드), 이쑤시개, 모시, 마트지, 필름지,

지끈, 쇠뜨기 영양경 말린 것, 드라이어

 

 

 

 

만드는 법

 

1 모시 조각 가장자리의 올을 적당히 풀고, 책갈피 크기로 자른 마트지에 붙인다.

마트지를 자를 댄 학가위를 사용한다.

 

 

2 핀셋을 이용해 말린 쇠뜨기 영양경을 ①의 모시 조각 위에 배치해본 뒤 불필요한

부분을 다듬는다.

 

 

3 말린 쇠뜨기 영양경 뒷면에 이쑤시개로 본드를 살짝 발라 붙인다.

 

 

4 필름지를 넉넉히 자른 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대로 꼼꼼히 눌러 붙인다.

 

 

5 드라이어로 더운 바람을 쐬어주면 뜨는 공간 없이 밀착된다.

 

 

6 펀치로 구멍을 뚫어 지끈을 매고 매듭을 짓는다.


*손의 습기가 식물에 닿지 않도록 핀셋을 사용한다.

*본드를 많이 사용하면 꽃 색이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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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만들기>

 

준비물

파브리아노(수채화 용지), 직녀지, 풀한지, 속지용 한지, 다리미, 금낭화, 물봉선, 이쑤시개,

압화용 본드(혹은 목공 본드)

 

 

 

 

만드는 법

 

1 직녀지 위에 꽃을 배치해본 후 이쑤시개본드를 발라 고정시킨다.

 

 

2 불필요한 부분을 다듬는다.

 

 

3 풀한지의 매끈매끈한 부분이 그림 쪽으로 향하도록 덮고 다리미로 눌러 접착시킨다.

 

 

4 풀한지의 모서리 부분을 정리해 깔끔하게 접고 다리미로 한 번 더 눌러 고정시킨다.

 

 

5 ④를 카드 크기로 잘라놓은 파브리아노 위에 붙인다.

 

 

6 속지를 붙여 마무리한다.

 

7.완성

 

 

 

 

 

자연 생태 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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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생태
글쓴이 : jacaran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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